경주 첨성대 아이스크림 맛집 바세츠 (BASSETTS)
경주 첨성대 쪽으로 가면 늘 들리는 곳이 한 군데 있어요. 첨성대는 황리단길이랑 가까워서 첨성대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해 두고 황리단길 쪽으로 걸어가도 맛집이나 카페가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첨성대 바로 앞에 있는 카페 바세츠 아이스크림이 참 맛있다고 생각해요. 여기 창가자리에 앉아서 창밖을 보면 푸릇푸릇한 첨성대 주변이 보여서 힐링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특히 아이스크림 맛집이라서 아이와 함께 가기에도 참 좋았거든요. 꽤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밤에 간 적도 몇 번 있었어요. 황리단길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황리단길에 비하면 이 거리는 나름 한적한 거리라서 사람이 붐비지 않기도 하고, 여유롭게 걸어 다니기도 참 좋답니다. 비록 지금은 겨울철이라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지만 봄, 가을에는 바세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첨성대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데이트 코스입니다.

경주 첨성대 카페 아이스크림 맛집 바세츠 (BASSETTS)
주소 : 경북 경주시 첨성로 175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10시 (매주 화요일 휴무)
첨성대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라서 전용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첨성대 주변 도로는 공영주차장으로 되어있으니까 주차하기에는 편했어요. 좀 더 정확한 위치로는 첨성대 핑크뮬리 바로 앞에 있어서 아마 경주 첨성대 쪽으로 여행가신 분들은 바세츠 카페를 한 번쯤은 보셨을 거예요. 저도 경주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고, 첨성대 쪽으로도 자주 지나다녔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맛집 바세츠를 많이 보기는 했지만 들려본 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여기 아이스크림 한 번 맛보고부터는 첨성대 쪽으로 지나갈 때면 꼭 한 번 들려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곤 해요. 역시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던 이유가 있었어요.
아마도 여기 한 번 가보신 분은 대부분 재방문하실거같아요. 유명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들 중에서도 바세츠 아이스크림이 제일 깔끔한 느낌이거든요. 아이스크림 먹고 난 뒤에 텁텁한 그런 느낌이 없었어요.
그리고 보통 경주 첨성대 카페 바세츠에 처음 가시는 분들은 너무 더워서 잠시 더위를 식힐 겸 들어갔다가 아이스크림을 드시거나, 바람이 너무 불거나 너무 춥거나 비가 오는 날에 잠시 야외를 피하기 위해서 실내로 들어가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그만큼 위치가 너무 좋은 곳이거든요. 접근성이 좋아서 손님들이 꾸준할 거 같아요. 그러다가 한 번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을 맛보신 분들은 다시 찾아가실 거 같고요. 제가 딱 그랬거든요.

아이스크림 종류도 다양했어요. 복숭아, 요거트블루베리, 민트초코, 녹차, 살구샤베트, 쏠티드캐러멜프랫즐, 피스타치오, 쿠키앤크림, 바닐라, 무스트랙, 럼레이즌, 레몬샤베트, 체리바닐라, 바나나, 라즈베리트러플, 버터피칸, 과테말란리플, 딸기, 벌스데이케이크, 석류, 다크초콜릿, 피넛버터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서 아이스크림 맛 선택하기에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그렇게 고민 또 고민하다가 결국 세 가지를 골라서 세 가지 맛으로 주문을 했답니다.
싱글컵(3,500) 더블컵(6,500) 트리플컵(9,500) 패밀리컵(15,000) 빅사이즈컵(29,000)


창가자리에 앉으면 초록초록한 뷰 때문에 눈까지 편안해지는 곳이면서, 첨성대주변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기에도 좋고 그냥 여기 앉아있으면 아이스크림 덕분에 입은 행복하고 앉아서 힐링할 수 있기때문에 너무 좋아요.
뒤쪽으로는 야외테라스도 있기 때문에 규모는 생각보다 큰 편이었고, 자리도 꽤 있었답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이긴 하지만 일반 카페처럼 커피, 에이드, 차, 음료, 쉐이크 종류도 다양하게 있고 디저트 종류도 페스츄리도넛, 브라우니, 와플, 샌드위치, 머핀, 크로크무슈, 치즈케이크, 쿠키 등 다양하게 있어요.

저희 세 가족은 각자 먹고 싶은 맛 한 가지씩 고르기로 했어요. 애기아빠는 버터피칸, 저는 복숭아, 우리애기는 딸기로 골랐네요. 버터피칸은 호두마루보다 좀 더 고급스럽고 깊은 맛의 진한 느낌이었는데 피칸이 많이 들어있어서 한 입 먹을 때마다 피칸이 씹히곤 했어요. 재료까지 아낌없이 만들어져서 너무 만족스러웠네요.
그리고 딸기는 제일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베리베리스트로베리랑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달지 않기 때문에 애기들이 먹기에도 괜찮을 거예요. 특히 바세츠 아이스크림 자체가 젤라또처럼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식감도 참 좋아요. 개인적으로 흔히 알고 계시는 BR아이스크림이 인위적인 단 맛이라면 바세츠 아이스크림은 그거랑 비교했을 때 덜 달고, 먹고 난 뒤가 깔끔하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인 거 같아요. 평소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저이지만, 그래도 두 브랜드의 아이스크림을 비교하면 깔끔한 맛의 바세츠가 더 좋았네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브랜드랑 비교하면 덜 인위적이고,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기본 우유가 저가 우유가 아닌 고품질 우유라는 게 맛으로 바로 느껴져요. 저의 미각이 엄청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그 정도는 구분할 수 있겠더라고요. 근데 워낙 아이스크림 브랜드 경쟁률이 치열해서인지 바세츠라는 아이스크림 맛집은 잘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네요. 바세츠에서 다른 디저트 종류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아이스크림은 확실히 퀄리티가 좋고 너무 맛있어서 여기는 절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곳이랍니다. 아직까지 제가 알고 있는 바세츠는 경주 첨성대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기만 이용할 예정이거든요. 만약 아이스크림을 너무 좋아하는데 BR 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하는 그런 분들은 여기 아이스크림 한 번 꼭 드셔보세요. 확실한 건 그 브랜드보다 퀄리티랑 맛이 훨씬 좋아서 만족하실 겁니다.